청약통장 가입자 수 지난달 2400만명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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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천4백만 명을 돌파했다. [중앙포토]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천4백만 명을 돌파했다. [중앙포토]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지난달 24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3년간 주요 지역 아파트값은 크게 올랐지만 청약을 통해 저렴한 분양가로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는 서울ㆍ경기 등 인기지역의 새 아파트 분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부터 규제지역의 청약가점제 대상이 확대되고 위장전입ㆍ불법 청약 등 정부의 단속도 강화돼 유주택자의 당첨 확률은 낮아져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통장 가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보증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강남 등 주요 지역의 고분양가 통제에 나서면서 ‘청약 당첨=시세차익 보장’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도 청약통장이 각광받는 비결이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금ㆍ부금,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총 2406만3705명으로 24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6년 1월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년7개월 만에 약 400만명이 청약시장으로 유입됐다. 100만명 단위의 기록도 지난해 4월 2200만명(2207만115명)을 넘은 이후 올해 1월 2300만명(2307만1964명)을 깨기까지 9개월이 걸렸으나 이번 2400만명 달성은 7개월로 줄었다.

청약통장의 이자가 일반 시중은행 정리예금 금리보다 높다 보니 한 번 가입한 통장은 해약도 많지 않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리며 가입자 수를 불려가고 있다. 8월 말 기준 총 2216만9706명으로, 지난달보다 16만2660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1순위 가입자 수가 절반이 넘는 1135만명에 달한다. 인천ㆍ경기지역 가입자 수가 691만938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557만3507명으로 그 다음이다.

정부가 올해 13만5000호를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수도권내 공공택지 확보를 통한 3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당분간 청약통장 가입 열기도 지속될 것으로 금융계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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