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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충청] 행정·과학·물류·경제의 중심으로 … 충청시대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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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가 되고, 대전은 과학도시로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충남은 서해안 시대 허브 역할을, 충북은 강호축 개발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가 되고, 대전은 과학도시로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충남은 서해안 시대 허브 역할을, 충북은 강호축 개발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세종시는 사실상 행정수도가 되고 있고, 대전은 과학벨트 조성 등으로 과학 도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충남은 서해안 시대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충북은 강호축 개발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세종 행정수도, 대전 과학벨트 조성 #충남, 해양물류·관광 중심 항만 육성 #충북 '강호축' 개발, 성장동력 창출

대전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중추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 인프라인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다. 여기에는 전국 이공계 박사 인력의 3분의 1이 모여 있다. 시는 지난 45년간 국가 과학기술과 경제 발전을 뒷받침해온 대덕연구개발특구 리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유성구 신동에 건설 중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도 대덕연구개발 리노베이션을 이끌 인프라다. 이를 통해 대전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성장거점으로 재정비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 인프라의 메카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청년 취·창업 프로젝트 ▶기업유치·산업단지 조성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 등 5개 분야 310개 사업에 6574억원을 투입한다.

대전시는 청년 자립을 돕는 ‘청년희망통장’, 취업 취약계층의 취업을 돕는 ‘두드림(Do Dream)프로젝트’ 등을 통해 청년 취업난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며 “청년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해양자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다. 충남은 서해안 물류·교통 요충지이자 천혜의 환경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충남에는 33개 해수욕장과 268개 섬,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있다. 이 같은 자원을 활용해 해양레저·관광 분야 인프라 확충, 콘텐트 개발, 해양물류와 관광 중심의 항만을 집중 육성한다. 충남에는 평택·당진항, 대산항, 보령항, 태안항, 장항항 등 5개 무역항이 있다.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당진 왜목 마리나를 조성하고 서산 대산항을 대중국 교류의 전진기지로 만들기로 했다. 보령 원산도는 해양관광 웰니스 단지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충남은 대전과 충남에만 없는 혁신도시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에는 세종시가 건립됐다는 이유로 혁신도시가 지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역 인재가 일자리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도는 또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서산민항 취항, 당진항과 대산항 확대, 동서내륙철도 건설 등을 본격 추진한다.

세종시는 실질적 행정수도로 성장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 부처 등 42개 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2012년 10만명으로 출범한 세종시 인구는 6년만에 30만명을 넘어섰다. 세종시에는 국회분원 설치가 본격 논의 중이다. 이미 부지 2〜3곳을 놓고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충북은 대한민국 경제 비중 4% 완성과 5% 도전, 강호축 국가계획 반영, 충북선철도 고속화, 4차 산업혁명 기반 구축, 남북교류 확대, 청년일자리 4만개 창출, 농촌 창업 청년농업인 정착 지원 등을 본격 추진한다. 또 중부고속도로 확장, 청주공항~천안 복선철도 착공, 북청주역 신설, 서충주 신도시 조성 지원, 충북도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 등 인프라 구축도 서두르고 있다.

강호축은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성장축을 말한다. 그 동안 국토개발 과정에서 경부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강원~충청~호남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자는 취지로 등장한 정책 개념이다. 강호축을 정책 의제로 제안한 사람이 이시종 충북지사다. 이 지사는 국토 불균형 개발과 지역주의를 강호축 개발로 타파하자는 주장을 2016년 제기했다. 이어 지난해 해당 지자체를 대상으로 강호축 사업의 당위성을 설파했고,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는 ‘강호축을 통한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김방현·신진호·최종권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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