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노래 부르다 ‘풋유어핸즈업’ 성공…김정은 위원장 반응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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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일정을 마친 가수 지코가 20일 오후 서울 경복궁 주차장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일정을 마친 가수 지코가 20일 오후 서울 경복궁 주차장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평양에 다녀온 가수 지코(26·본명 우지호)가 만찬장에서 노래를 부르며 ‘풋 유어 핸즈 업’(Put Your Hands Up)을 성공했다.

첫날 만찬장서 ‘아티스트’ 불러

지코는 다른 특별수행원들과 함께 20일 오전 백두산에 오른 뒤 삼지연 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으로 와 공군 1호기를 갈아타고 이날 저녁 서울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지코는 지난 18일 방북 첫날 저녁 열린 김 위원장 주최 만찬장 분위기를 전했다. ‘아티스트’를 부른 지코는 “힙합이란 낯선 장르여서 분위기에 맞을지 걱정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호응해주셨다”며 “보통 중간에 ‘풋 유어 핸즈 업’ 같은 영어 애드리브를 하는데, ‘손 위로’라고 바꿔서 하니 남북 참석자들이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주셨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호응을 묻자 지코는 “거리가 있어서 제대로 보진 못했다”며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백두산 천지에 다녀온 소감에 대해선 “천지가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넋을 놓고 봤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도 파노라마로 찍어야 할 정도로, 눈에 다 안 담길 정도로 커서 360도 회전해야 풍광을 온전히 볼 수 있었다”며 “백두산에 올라도 날씨 때문에 온전히 그 그림을 보기 어렵다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시원하게 풍광이 들어왔다. 그게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가수 알리가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가수 알리가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18일 방북 첫날 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이설주 여사에게 지코를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지코는 “정말 그렇게 소개해주셨다”며 “저도 가수 지코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고 웃었다.

방북 첫날 저녁 만찬장에서 지코 외에도 에일리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알리는 김형석 작곡가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아리랑’ 등을 불렀다.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가수 알리가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가수 알리가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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