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는 두번째 남북정상회담 장소는 문재인 대통령이 묵고 있는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정해졌다. 19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영빈관 내 정상회담 장소로 들어갔다.
두 퍼스트레이디도 회담장에 등장, 양 정상의 동선을 따라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에 들어갔다.
이날 생중계로 공개된 백화원 영빈관 내부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손을 맞잡은 사진이 걸려 있었다. 해당 사진은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의 모습이다. 해당 사진이 일시적으로 걸린 것인지 계속 걸려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좋은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4·27 정상회담 당시 서명식과 마찬가지로 나란히 앉는 책상과 펜이 있고 회담장 근처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현장 상황을 진두지휘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영빈관 밖에는 '도보다리'를 연상케 하는 흰색 다리도 있었다.
양 정상은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45분까지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1차 정상회담을 했다. 우리 측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앞서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발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중재·촉진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전쟁위험 종식을 중점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도 별도로 할 것이라고 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