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혐한시위에 맞서는 시민단체인 ‘가와사키 시민네트워크’와 일본의 사이버 윤리운동가 오기소 켄(小木曽 健)이 18일 제1회 선플인터넷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온오프라인상에서 악플과 헤이트스피치 추방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선플재단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는 이날 도쿄 근교 가와사키(川崎)시에서 선플인터넷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가와사키 시민네트워크(대표 세키다 히로오)’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집회를 추방하기 위해 일본 165개 인권 단체들이 모여 2016년 결성된 조직이다. SNS를 통해 헤이트스피치감시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헤이트스피치 억제법과 조례제정을 촉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과 7월엔 회원 1000여 명이 거리로 나가 극우단체들의 ‘헤이트 스피치 집회와 강연회’를 저지해 화제가 됐다.
일본의 모바일게임업체 ‘그리(GREE)’의 안심안전팀 매니저로 활동 중인 오기소는 2000회에 걸쳐 인터넷 에티켓과 사이버 악성 댓글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사이버 윤리교육, 집필, 상담 등 다양한 인터넷 평화활동을 펼친 공로로 상을 받게 됐다.
선플인터넷평화상을 제정한 민병철 이사장은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 시대에 우리 주위의 외국인들과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헤이트스피치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응원과 배려의 선플 운동을 통해 평화로운 지구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선플운동에는 국내외 7000여 학교와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선플달기운동 홈페이지에는 68만 명의 회원들이 올린 선플이 700만 개를 넘어섰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296명(전체 국회의원의 99%)이 ‘국회 선플정치 선언문’에 서명했으며 미국 국회의원 2명, 주 하원의원 1명, 일본 국회의원 1명 등이 ‘선플 인터넷 평화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선플인터넷 평화상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서울 한양대 HIT 대강당에서 열린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