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이번에도 단추 5개 '닫긴 옷' 입고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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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 내외의 영접을 받는 모습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 생중계 되고 있다. [뉴스1]

1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 내외의 영접을 받는 모습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 생중계 되고 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마중 나왔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김 위원장과 포옹을 나눈 뒤 잠시 담소를 나눴다. 김정숙 여사와 이설주 여사도 담소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처럼 '닫긴 옷(인민복)'을 입고 나왔다. 이는 북한 예복에 해당하는 옷으로 끝이 둥근 칼라에 깃이 목까지 올라오고 상의에 단추 5개가 달린 점이 특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위원장이 2007년 10월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위원장이 2007년 10월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앞서 있었던 평양에서의 두 차례 정상회담 당시 모두 인민복을 입었다. 2000년 1차 정상회담에서는 닫긴 옷을 입었고 2007년 2차 정상회담에서는 짙은 베이지색 야전 점퍼를 입었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1일 육성 신년사를 발표할 때 은색 양복(제낀 옷)을 입었다. 신년사 발표 때 외에도 2012년 제1위원장 추대 행사, 2016년 노동당 대회 등에 양복을 입었다. 조부 김일성 주석도 은색 양복을 애용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세기의 회담을 앞둔 만큼 김 위원장의 복장 또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와대 제공, AFP=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세기의 회담을 앞둔 만큼 김 위원장의 복장 또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와대 제공, AFP=연합뉴스]

다만 외교행사에서는 부친을 따라 인민복을 입고 등장했다. 평양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를 만날 때,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볼 때,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날 때 등은 인민복을 입었다.

평양=공동취재단,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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