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마중 나왔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김 위원장과 포옹을 나눈 뒤 잠시 담소를 나눴다. 김정숙 여사와 이설주 여사도 담소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처럼 '닫긴 옷(인민복)'을 입고 나왔다. 이는 북한 예복에 해당하는 옷으로 끝이 둥근 칼라에 깃이 목까지 올라오고 상의에 단추 5개가 달린 점이 특징이다.
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앞서 있었던 평양에서의 두 차례 정상회담 당시 모두 인민복을 입었다. 2000년 1차 정상회담에서는 닫긴 옷을 입었고 2007년 2차 정상회담에서는 짙은 베이지색 야전 점퍼를 입었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1일 육성 신년사를 발표할 때 은색 양복(제낀 옷)을 입었다. 신년사 발표 때 외에도 2012년 제1위원장 추대 행사, 2016년 노동당 대회 등에 양복을 입었다. 조부 김일성 주석도 은색 양복을 애용했다.
다만 외교행사에서는 부친을 따라 인민복을 입고 등장했다. 평양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를 만날 때,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볼 때,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날 때 등은 인민복을 입었다.
평양=공동취재단,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