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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서 대화 땐 TV 켜세요" 이재용 등 수행원 방북교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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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서울 세종대로를 지나는 시민들의 모습. 남북정상회담 관련 문구가 계단을 장식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서울 세종대로를 지나는 시민들의 모습. 남북정상회담 관련 문구가 계단을 장식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는 인사들은 방북 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특히 특별수행원을 위한 사전 방북 교육이 마련돼 이들은 남북 정상회담 수행 일정에 필요한 필수 교육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찾아 한 시간 반 동안 방북 교육을 받았다. 이 교육에는 가수 에일리·지코를 비롯,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등 특별수행원 대부분이 참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일정상 방북 교육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을 보냈다.

방북 교육에서는 통일부·국가정보원 간부들이 방북 유의 사항을 전달했다고 한다. 여기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관한 언급 자제” “개혁·개방, 탈북민 언급 자제” “숙소에서 대화할 땐 TV를 켤 것” “주소·전화번호·이메일 등이 표기된 명함 전달 자제” 등과 같은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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