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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장하성 아파트값 8·2 대책 후 4억5000만원 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자유한국당은 12일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 중 1년간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린 이는 상당수”라고 밝혔다.

홍종학 6억6500만원, 김현철 6억 #“5억 이상 오른 고위 공직자 많아”

김병준 비대위원장 등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자료를 냈다. 이에 따르면 현 정부 인사 중 지난 1년간 가장 큰 시세차익을 올린 이는 오동호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이었다. 오 원장이 소유한 서울 대치동 선경아파트 전용면적 127.75㎡(38평)의 시세는 지난해 7월 21억5000만원에서 올 8월 29억원으로 7억5000만원 올랐다.

둘째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그가 소유한 대치동 개포우성2차 169.18㎡(51평)의 시세는 24억5000만원에서 31억5000만원으로 7억원이 상승했다.

3위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었다. 홍 장관이 보유 중인 서울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116.94㎡(35평) 가격은 18억3500만원에서 25억원으로 약 6억6500만원이 상승했다.

또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서울 이태원동 청화아파트 160.55㎡(48평)는 13억5000만원에서 20억원으로 6억5000만원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언론 인터뷰에서 “집값으로 장난치지 말라”고 했던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대치동 대치삼성아파트 109㎡(32평)는 5억8000만원(13억7000만원→19억5000만원) 올랐다. 이 밖에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의 대치동 쌍용아파트 120.76㎡(36평)는 5억7000만원(16억3000만원→22억원) 올랐으며,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의 반포동 반포자이아파트 84.94㎡(25평)도 5억원(18억원→23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사람이 강남에 살 이유는 없다”고 했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134.48㎡(40평)는 상승 폭이 5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20억원에서 24억5000만원으로 4억5000만원 상승했다. 또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개포동 아파트는 4억9000만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대치동 아파트는 4억70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정부 고위 공직자 윤리위 공고와 한국감정원 시세 기준에 따라 분석했는데, 실거래가는 오히려 더 높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말로는 집값 잡겠다면서 (현 정부 고위층이) 강남에서 버티고 있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 부동산 재테크의 달인들”이라고 꼬집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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