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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바퀴에선 향기 솔 ~ 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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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향에 취하고, 초록색 연기를 내면서, 펑크가 나도 달린다.'

타이어 업체들이 이색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향기 나는 타이어(엑스타DX아로마)'를 이달 초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무 냄새 대신 여름철 고온에서도 특유의 아로마 냄새를 잃지 않도록 개발됐다. 개당 가격은 16만~20만원.

급정거를 하거나 자동차 경주에서 강한 힘을 얻기 위해 마찰력을 높일 때 생기는 연기에 색을 내는 제품(사진)도 나왔다. 이 타이어는 장애물을 통과해 빨리 달리는 '드리프트' 경주에 주로 사용된다. 가격은 20만원선. 금호타이어는 이와 함께 못이나 충격 등에 의해 타이어가 파손되더라도 최고 시속 80㎞로 최장 80㎞까지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를 내놨다. 이 회사 조재석 이사는 "그동안 런플랫 타이어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딱딱한 승차감을 대폭 개선했다"며 "국산 대형차와 수입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당 20만~35만원.

한국타이어는 차량의 연료 소모를 줄여주는 초저연비 타이어 'fx옵티모'를 개발, 하반기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15% 줄이고 회전할 때 저항을 25% 이상 낮춰 연비를 3%가량 개선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요코하마코리아는 항공기용 래디얼 타이어 '어드밴AC Y-255'를 개발, 지난달부터 보잉777 여객기에 공급하고 있다. 이 타이어는 300t의 비행기 무게를 지탱하면서 시속 34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다. 포뮬러1(F1) 경주보다 더 가혹한 조건을 견뎌내는 것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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