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동산 대책 ,'원보이스'로 내놓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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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최근 부동산 과열 문제와 관련 “최근 시장은 투기적 수요, 여기에 편승한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급등, 투기 수요에 불안심리 편승…대책 준비 중"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강서구 엘켐텍에서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시중에 풀려 있는 자금 등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강서구 엘켐텍을 방문,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9.7/뉴스1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강서구 엘켐텍을 방문,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9.7/뉴스1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유동성이 건전한 투자 쪽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들을 내놓겠다”며 “규제개혁이라든지 해서 혁신성장 등 건전한 투자처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8ㆍ27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정부는 추석 전까지 세제 강화 등을 포함한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정치권에서 정부 안보다 더 세율이 높게 종합부동산세를 손질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 안이 국회로 넘어가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여러 가지 얘기 나온 것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보유세 등 조세 정책이 부동산 안정 목적만 가진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부처가 차분히 논의 중인 (부동산 종합대책) 안에서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는 최근 부동산 대책을 둘러싸고 당ㆍ정ㆍ청이 다른 목소리를 내며 엇박자 논란을 일으킨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관계부처와 차분히 대책을 준비 중이며, 결론 나면 적절한 창구에서 ‘원 보이스’로 말하겠다”며 “관계부처가 각자 의욕에 넘쳐 얘기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국민이나 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메시지는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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