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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한 일본 농구 선수들, 1년간 출전 정지 징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성매매를 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 농구 대표팀 선수 4명이 1년간 공식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일탈 행동을 했다가 적발된 일본 농구대표 선수들. 지난 20일 자카르타 공항에서 마스크를 쓰고 귀국했다. [AP=연합뉴스]

일탈 행동을 했다가 적발된 일본 농구대표 선수들. 지난 20일 자카르타 공항에서 마스크를 쓰고 귀국했다. [AP=연합뉴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29일 "일본농구협회가 이날 도쿄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아시안게임 기간에 성매매를 한 선수 4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 결과, 앞으로 1년간 공식 경기 출전권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쓰야 유코 일본농구협회장은 "4명의 선수가 일으킨 불상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이 선수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은 각 소속팀은 물론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했고 나아가 스포츠계의 신용을 해쳤기 때문에 엄격한 처분이 필요해 이와 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하시모토 타쿠야(23), 이마무라 게이타(22), 사토 타쿠미(23), 나가요시 유야(27) 등 일본 남자 농구 대표선수 4명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현지 유흥업소를 찾았다가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4명의 선수는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선수촌에서 택시로 30분 정도 떨어진 번화가에 갔다가 여성 접대부가 있는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인근 호텔에서 120만 루피아(약 9만원)를 주고 성매매를 한 뒤 다음날 새벽 선수촌에 복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선수들은 '재팬(Japan·일본)' 이라고 적힌 대표팀 단복을 입고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질타를 받고 있다. 하시모토 타쿠야는 "대표팀 복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 그런데 들뜬 마음에 (성매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일탈 행위는 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가 선수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하는 것을 목격하고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알리면서 발각됐다. JOC는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수들의 일탈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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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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