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 표명…“서훈 원장과 갈등 아니냐”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신현수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왼쪽)과 서훈 원장. 임현동 기자

신현수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한 야당 의원은 28일 서훈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신 기조실장의 사의 표명을 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보위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이에 대해 “대북 예산 집행 등의 문제에서 서 원장과 갈등을 빚으면서 사의를 표명하게 된 것 아니냐”고 추궁했고, 서 원장과 신 기조실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신 기조실장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지난해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대응 과정에 법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27일 국정원 예산과 인사를 관장하는 기조실장에 임명됐다.

신현수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왼쪽)과 서훈 원장.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