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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흘린 김학범 감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고맙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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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김학범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김학범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승부사도 경기가 끝난 뒤에 눈물을 쏟았다. 김학범(57)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올랐다.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페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결승골로 우즈베키스탄을 4-3으로 눌렀다. 한국은 하루 쉬고 29일 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 힘겨운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둔 뒤 김학범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기까지 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서 승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다. 황희찬의 페널티킥 슛 순간 일부 선수들은 뒤돌아볼 만큼 긴장감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 감독은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찰 때 손흥민이 안 봤던 건 그만큼 손흥민이 간절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베트남-시리아 승자와 4강을 치른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감독 시절 여러차례 대결했던 적이 있는 박 감독과의 아시안게임 대결 가능성에 김 감독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대단하다. 좋은 팀을 만들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 "어느 팀이 올라오든 우리는 처음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것이다"면서 다음을 준비했다.

브카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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