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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도심제조업 상생협업의 신 모델 제시 … '서울시 도시형소공인 공동관'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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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업진흥원(SBA) 

SBA는 내달 프리뷰 인 서울에서 '서울시 도시형소공인 공동관'을 운영한다. [사진 SBA]

SBA는 내달 프리뷰 인 서울에서 '서울시 도시형소공인 공동관'을 운영한다. [사진 SBA]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도심제조업 상생협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서울시와 SBA는 내달 5~7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프리뷰 인 서울(Preview In SEOUL)에서 ‘서울시 도시형소공인 공동관’을 운영한다. 도시형소공인이란 높은 노동집약도와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일정 지역에 집적하는 특성이 있는 10인 미만의 제조기술 기업을 말한다(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2조).

지난 3월에 개최한 '도심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판매전' [사진 SBA]

지난 3월에 개최한 '도심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판매전' [사진 SBA]

 ‘서울시 도시형소공인 공동관’은 제조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수주전시회로 의류·수제화·주얼리 등 200개 이상의 국내 자체 생산 상품을 선보인다. 협동조합 3곳, 제조업체 11곳, 디자인업체 8곳 등 서울시내 제조업 기반 소공인 업체가 참가하며, 신당동·장위동·창신동 같은 서울지역 소공인특화지원센터와 협력관계를 토대로 삼았다.

 이번 공동관은 지난 3월 세텍(SETEC)에서 열린 메가쇼 2018 시즌1의 ‘도심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판매전’에서 거둔 제품 판매를 통한 소공인 제품의 우수성 제고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한다. SBA는 글로벌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매칭 및 국내 유통 바이어로부터 수주를 통해 소공인 제품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참여 업체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가방·지갑 디자인·제조업체로 ‘NORNOT(노르낫)’이라는 브랜드를 전개하는 티엠비엔 조중현 대표는 “1인 기업이다 보니 대중이 아닌 나만 좋아하는 브랜드가 되기 쉬운데, 공동수주회를 통해 대중의 시선으로 평가받아 발전하는 브랜드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SBA는 공동수주회가 지역적 상생전략으로 제조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하는 생산과정의 협업은 물론 기획·제조 융합을 위한 협업화 사업 본격 추진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장인의 현장 제작 시연을 통해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해 도심 제조산업의 가치 및 도시형소공인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당의류제조센터 김정호 센터장은 “장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옷의 제작 과정을 통해 패스트패션에 저항할 수 있는 올바른 패션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공동관 운영에는 민선7기 비전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 미래를 여는 서울’과 함께 급변하는 정세와 산업환경에 대한 대응 방안인 상생·혁신·교류·협력이라는 키워드가 녹아들어가 있다. 이런 면에서 SBA는 공동수주회가 도심 제조산업에 기여하며 ‘서울형 지역상생 전략’에 관한 아이디어 초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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