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북한과 DMZ 내 GP 10개 내외 철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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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1일 북한과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상호 시범철수에 대해 “10여개 내외를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GP 몇개소를 철수하기로 했나’라는 서청원 무소속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한두개 먼저 시범적으로 철수하고 나서 확대해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GP는 남북이 서로 가까운 것부터 단수로 몇 개 철수하고 더 나아가서 복수로 철수하자고 했다”며 “가장 가까운 것은 700m 거리이고, 1㎞ 이내에 있는 GP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장관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당연히 상대적으로 할 것이다. 상호 간에 GP 철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남측 GP와 북측 GP의 숫자가 다르기 때문에 송 장관은 단순 숫자로 1대1 개념이 아닌 상호주의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서 섹터를 놓고 (철수하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한두개 시범적으로 철수하고 신뢰가 생기면 더 철수하자 이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31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DMZ 유해 공동발굴과 DMZ 내 GP 상호 시범철수,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DMZ 내에 남측은 80여개, 북측은 150여개의 GP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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