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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 "김대중 총재 두루마기차림 마음에 걸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전두환 전 대통령 문제처리와 관련한 야권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민정당 측은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전씨 직접수사를 촉구한 이래 김 총재의 두루마기 옷차림에까지 신경을 쓰는 등 매우 민감한 반응.
민정당 의원들은 김 총재가 창당 1주년 기념식 때 한복차림으로 나온 데 대해 『대통령선거 때 입었던 두루마기를 다시 꺼내 입고 컴퓨터부정을 다시 거론하는 것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는 등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김 총재의 향후 태도를 몹시 궁금해하는 모습.
한 의원은 『정치보복을 않겠다고 하더니 직접수사 요구로 강경 선회했는데 이는 「5년 후」의 장기전에서 최근 상황에 고무 받아 단기전으로 집권전략을 수정한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표시하면서 『아무래도 두루마기차림이 마음에 걸린다』고 우려.
광주특위 소속의 한 의원은 『광주 청문회를 계기로 「6공타도」의 본심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그렇게 되면 모두가 함께 망하는 길로 들어서는 것』이라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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