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계의 큰 손”…집에 3t 넘는 현금 감춰둔 중국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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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중앙포토]

위안화. [중앙포토]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국의 한 금융계 거물 인사가 집 안에 무게 3t이 넘는 현금을 숨겼다가 발각됐다.

12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라이샤오민 전 화룽자산관리공사 회장 자택을 수색하다가 현금 다발을 찾아냈다.

라야샤오민 전 회장의 집에서 발견된 돈은 위원화와 외화가 섞여 있었고, 한국 돈으로 환전하면 4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집 방 2개를 꽉 채우는 규모인 이 현금의 무게는 3t이 넘고, 한꺼번에 쌓으면 부피가 3㎥에 달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앞서 지난 2014년 4월에는 웨이펑위안 전 국가에너지국 석탄사 부사장 집에서 현금 2억3000만 위원(378억원)이 발견된 바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라이샤오민 전 회장이 웨이펑위원 전 부사장보다도 많은 양의 뇌물을 집 안에 축적하고 있었다며 뇌물 신기록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에 발각된 현금은 그의 부패 혐의 중 일부분 이라고 전했다.

한편 2009년부터 화룽자산관리공사 회장을 맡아온 라이샤오민은 2015년 이 회사를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며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국가감찰위는라이샤오민이 심각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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