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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아 선별취학 "반대"|사립유치원연합회 심포지엄|"유아학교도 학습교육장화될 우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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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5세아 선별 국교취학및 국교부설 유아학교 개설을 골자로한 교육개혁 심의안에 한국사립유치원연합회가 정면으로 반대하고나섰다.
한국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 윤순애)는 12일 전경련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사립유치원은 어디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는 한편 ▲5세아 선별취학의 교육개혁심의안 철회▲유아학교제도 반대▲▲유아교육진흥법·유치원관계규정의 즉각 개정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사립유치원연합회가 이처렴 교육개혁심의안에 강력히 반대하고나선 것은 단계적인 5세아 선별 취학으로 유치원이 취학을 위한 임시준비기관으로 전락해버릴 가능성이 높고, 국교부설 유아학교는 유아들의 보호나 놀이를 통한 생활교육보다 교과위주의 학습교육이 될 우려가 높기 때문.
유치원 관계자들은 지난 60년대 사립국교가 입시를 통해 취학생을 받아들였을 당시 사립국교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유치원이 명문 유치원으로 세간에 인식돼 유치원교육이 학습교육으로 변모할 수밖에 없었던 전례를 들고 있다.
심포지엄에서 이경숙원장(부산소심유치원)은 「유치원 명칭의 필요성」발표를 통해 『현 국교교육 실정은 보호보다 교육, 생활보다는 교과중심의 학습 내용, 놀이보다 교과를 중심한 학습과제, 개인차에 입각한 개별교육 보다 획일적 학습활동, 경쟁적 분위기들로 이루어져 있어 5세아를 국교체제 속에 속하게하는 것은 유아교육의 본질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상금교수(이화여대·교육학)도「한국사립유치원의 방향」을 통해 『교육개혁심의위가 원용하고 있는 영국의 유아학교는 전통적으로 5∼7세 어린이가 취학하는 최초의 의무교육기관으로 68년이후 8세어린이까지로 수용을 넓히면서 제1학교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각국에서는 이처렴 7세 또는 8세까지를 묶어 한단위 학교를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5세의 유아를 「학교」보다 「정원」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교육해야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학교라는 명칭의 속성이 교과학습의 의미가 들어있으므로 그곳에서 4세아까지 수용한다는 것은 잘못』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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