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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 소개' 송인배 소환 조사…오후 드루킹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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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오전 9시20분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참고인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역 인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오전 9시20분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참고인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역 인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드루킹 측에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오전 9시 21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송 비서관은 출석 전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사무실 앞 포토라인에서 "오늘 특검 요청으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으러 왔다.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조사 이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드루킹 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200만원에 다른 목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올라가서 설명드리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2016년 6월 드루킹 측에 김 지사를 처음으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송 비서관은 드루킹 측으로부터 강연료 명목으로 1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 확인됐다.

특검팀은 송 비서관이 드루킹 일당의 '불법 댓글조작'과 관련해 상의했는지, 댓글 조작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를 봤는지 의심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드루킹을 소환해 관련 진술을 맞춰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검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던 도 모 변호사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거절을 이유로 김 지사를 협박하자 백 비서관이 청와대 차원의 대응을 주도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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