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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신일그룹, 여전히 “전 세계 깜짝 놀라게 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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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의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7일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등 총 8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공항동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모습. [연합뉴스]

신일그룹의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7일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등 총 8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공항동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모습. [연합뉴스]

'보물선' 투자사기 의혹에 휩싸인 신일그룹 측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7일에도 버젓이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홍보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 홈페이지에는 이날 ‘중요 진행 상황을 팩트로만 보도해 주실 CNN, BBC, NHK 등 전 세계 언론 및 방송사 관계자들의 취재 신청을 받는다’는 공지 글이 올라왔다.

싱가포르 신일그룹 측은 “한국 언론의 신청은 받지 않는다”며 “조만간 싱가포르 신일그룹에서 해외 유명 언론과 방송국을 통해 공개할 중요 진행 상황은 다시 한번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도 우리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세계 회원들과 지사장, 본부장, 팀장, 센터장, 자문위원님들은 절대 흔들림이 없다”며 “수십 명의 새로운 센터장, 자문위원님들이 합류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지난 5월부터 ‘신일골드코인(SGC)’ 사전판매를 진행하며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담보 글로벌 암호화폐’라고 홍보해왔다. 아울러 코인 1개당 발행 예정 가격은 200원이지만 9월 말 거래소에 상장되면 가격이 1만원 이상 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해왔다.

경찰은 싱가포르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 탐사와 인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신일그룹과 한 통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싱가포르 신일그룹이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로 의심하고 실제 회사 운영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를 비롯해 총 8곳을 압수수색했다.

신일그룹을 실제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류모씨가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신청했으며 인터폴은 6일 이를 받아들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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