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만의 가치로 일자리 많이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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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이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고 발전시켜야 하며 동반 성장의 모범을 만들고 지배구조 및 불공정 행위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삼성은 우리 경제의 대표 주자”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김동연 부총리와 3시간반 회동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국민에게 지지받고 투자사·협력사·중소기업 등에도 지지받아야 한다는 부총리 말씀을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삼성만이 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 창출을 열심히 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 본분을 잊지 않고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이 자부심을 갖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일정은 반도체 제조 현장 방문과 비공개 간담회, 구내식당 식사 등 3시간30분 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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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예상대로 구체적인 투자·일자리 창출 계획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대기업 구걸’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마스터 플랜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도 “기업의 투자·고용 계획은 기업 자체적으로 결정할 일이지 정부가 종용할 성격은 아니다”며 “삼성 측이 진정성을 갖고 굉장히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가 20만 개 이상 나오면 광화문광장에서 춤이라도 추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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