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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 없이 돌아와야 할텐데..." 김경수 소환에 도청 뒤숭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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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특검에 소환된 6일 오전 경남도청은 조용한 분위기였다. 김 지사는 이날부터 9일까지 휴가를 낸 상태다.

이날 도청에서 만난 한 간부 공무원은 “대장(김경수 지사)이 소환됐는데 분위기가 좋을 리가 있겠느냐”면서 “부지사 주재로 아침 회의를 했는데 지사 휴가 기간에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은 “(직원들은)별 일없이 돌아오시길 바라는 마음이 많다”며 “예상은 했지만, 막상 소환되니 걱정스러운 마음에 TV를 통해 서울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김 지사 지지자들이 "김경수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변선구 기자

김 지사 지지자들이 "김경수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변선구 기자

"김경수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하는 김 지사 지지자들과 "김경수 구속"을 외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뒤섞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변선구 기자

"김경수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하는 김 지사 지지자들과 "김경수 구속"을 외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뒤섞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변선구 기자

시민들도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도지사 관사 주변에 사는 서모(73)씨는 “김지사는 아니라고 하지만 언론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 이번 조사를 통해 진실이 명확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정치적으로 얽힌 문제여서 명확하게 진실이 밝혀질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용호동에 사는 또 다른 주민 김모(69)씨는 “앞에 그 사람도(노회찬 의원) 아니라고 하더니 연루된 것이 맞는 것 같던데 김 지사도 그런 것 아닌지 걱정이다”며 “오늘 조사를 받는다고 하니 곧 사실이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지사가 장미꽃을 던지는 지지자들 쪽을 바라보고 있다. 변선구 기자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지사가 장미꽃을 던지는 지지자들 쪽을 바라보고 있다. 변선구 기자

한편 자유 한국당은 특검이 김경수 지사를 소환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진실규명을 촉구하며 특검 기간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 사건이 정치에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며 “노회찬 의원까지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국민적 관심이 크니 국민 전체를 위해 의혹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검 연장과 관련해서 “오늘 김 지사를 소환했으니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짧은 시간 내 다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봐야 하겠지만 필요하다면 연장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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