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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OPEC에 압력조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아부다비 로이터=연합】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새 산유협정체결에 합의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최근 산유량을 대폭 늘렸으며 지난 10월 마지막주의 산유량은 OPEC의 쿼타를 크게 웃도는 하루 7백만 배럴에 달했다고 석유계 소식통들이 1일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10월 전체의 사우디아라비아 산유량이 하루평균 5백55만 배럴이었으며 이것은 9월의 산유량인 하루평균 4백90만 배럴과 OPEC이 정한 하루 4백34만3천 배럴의 쿼타를 훨씬 초과하는 분량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사우디의 유조선 용선회사인 벨라사가 11월의 원유 적재를 위해 10여척의 초대형 유조선을 용선한 것으로 보아 사우디가 11월에도 높은 산유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OPEC회원국들이 새 생산협정에 합의할 때까지 OPEC에 대해 강압적 수단을 쓰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석유업계의 한 고위간부가 말했다.
유가하락으로 일부 OPEC회원국은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중동의 기준원유인 두바이유는 1일 런던에서 OPEC공시가인 배럴당 17.42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10.50달러에 거래되었다.
현재 OPEC의 산유량은 하루 2천1백여만 배럴로 OPEC원유 수요량보다 적어도 2백만 배럴을 초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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