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마을버스서 30대 여성 성추행한 50대 검거

인천의 한 마을버스 안에서 30대 여성을 성추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포토ㆍ연합뉴스]

인천의 한 마을버스 안에서 30대 여성을 성추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5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 50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전통시장 앞을 지나는 마을버스에서 30대 여성 B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다른 승객들이 타고 있는 버스 안 통로를 사이에 두고 B씨의 옆 좌석에 앉은 뒤 손목과 팔, 허벅지를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버스에서 내린 뒤 걸어서 인근 지구대로 가 방문 신고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미 A씨가 버스에서 내린 뒤여서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한 뒤 30일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불심검문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행인들에게 시비를 걸고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당시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잘못한 것 같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특별한 직업과 주거지가 없어서 추적이 어려웠다"며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