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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덮친 이재명 변수…송영길도 "엄정 대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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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 3인(송영길·김진표·이해찬) 중 한 명인 송영길 의원이 30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에 대해 “당 대표가 되면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쟁자인 김진표 의원이 이 지사에 대해 “본인이 결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탈당을 촉구했다. 이어 송 의원까지 ‘엄정 대처’를 들고 나오면서 ‘이재명 변수’가 이번 8·25 전당대회 경쟁 구도에 불을 지피고 있는 형국이다.

송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내부의 이런 논쟁들은 사실관계의 다툼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 수사 결과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그 결과를 기초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당 윤리위에서 조사하겠다는 것”이라며 “당내 윤리심판원 및 공천 프로세스 과정의 검증 절차를 재정비하고,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다만 “당내 경선에서 이것(이 지사 관련 의혹)을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집권 여당답게 우리 당이 국민에게 안심과 희망을 주고, 문재인 대통령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그는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전날 이 지사를 겨냥한 김진표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내 문제를 거론하면서 국민에게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며 “(인터뷰 내용은)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해찬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그 부분(이 지사 논란)은 잘 모르겠다. 이번 전당대회에 특별히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당내에선 김 의원이 이 지사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친문 성향의 당원의 표심을 공략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 지사 문제를 제기하지만, 이 지사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관측되는 이 의원은 이 문제에 상대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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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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