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만의 귀환…미군 유해 55구, 정전협정날 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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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해 수송용으로 관측되는 C-17 미 공군 전략수송기가 이날 오산 공군기지에서 포착됐다. [뉴스1]

미군 유해 수송용으로 관측되는 C-17 미 공군 전략수송기가 이날 오산 공군기지에서 포착됐다. [뉴스1]

북한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미군 유해를 송환했다.

이날 오전 5시55분 북한 원산으로 갔던 미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는 미군 유해 55구를 싣고 오전 11시 오산 미 공군기지로 복귀했다. 전투기 2대가 수송기를 호위했다.

미국 측은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을 통해 오산 기지에서 유해 확인 절차를 밟은 뒤 내달 1일 공식 유해송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6.25 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 유해 55구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27일 오전 경기도 오산기지에 도착해 있다. [뉴스1]

6.25 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 유해 55구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27일 오전 경기도 오산기지에 도착해 있다. [뉴스1]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의 역사적인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변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한 과감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김 위원장은 미군 유해를 송환한다는 약속의 일부를 이행했고, 우리는 북한의 긍정적인 행동과 변화를 향한 모멘텀에 고무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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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동창리 미사일실험장 철거와 유해 송환에 합의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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