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진환자 1000명 넘어… 노면균열 경부고속도로 통행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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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폭염이 열흘 넘게 지속하는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2일 오후 아이들이 대전 도심 한 분수대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2일 오후 아이들이 대전 도심 한 분수대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1043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0명이 사망했다.

행안부, 온열진환자 1043명 집계… 열탈진이 가장 많아 #낮기온 40도 육박, 고속철도 5개구간 서행운행 등 피해

22일 하루에만 무더위로 37명의 온열진환자가 발생,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온열질환자는 열탈진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7명, 열실신 4명, 열경련 1명, 기타 4명 등이었다.

낮 기온도 40도에 육박하는 곳이 속출했다. 22일 서울 서초구가 39.3도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해 경기도 안성(고삼) 39.5도, 강원도 삼척(신기) 38.7도, 경기도 평택(고덕) 38.6도, 경기도 고양 38.6도, 세종시 37.5도 등을 기록했다.

대서를 하루 앞둔 22일 전국적으로 폭염 더위가 계속되자 많은피서객들이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송봉근 기자

대서를 하루 앞둔 22일 전국적으로 폭염 더위가 계속되자 많은피서객들이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송봉근 기자

기상청은 23일에도 전국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대구와 경주는 한낮기온이 37도, 서울과 수원은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년보다 4~7도가량 높은 기온이다.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철도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레일온도(55도 이상) 상승으로 22일 고속철도 5개 구간(경부 3·호남 2)에서 속도를 늦춰 운행했다. 국토부는 201명의 인력을 투입, 경부고속철도 등 33개 노선(3823㎞)에서 레일 상황을 감시 중이다.

전력수급도 비상이다. 지난 22일 오후 5시에는 7216만kW를 사용하면서 올해 들어 최대 전력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일일 전력 상황에 따르면 전력 공급능력은 9573만kW이며 공급예비전력은 2357만kW(32.7%)다.

전국 내륙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2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추풍령휴게소 구간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해당 구간은 사고 15시간만인 23일 오전 6시 통행이 재개됐다. [연합뉴스]

전국 내륙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2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추풍령휴게소 구간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해당 구간은 사고 15시간만인 23일 오전 6시 통행이 재개됐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3시쯤 무더위로 노면이 균열됐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추풍령휴게소 부근은 사고 발생 15시간 만인 23일 오전 6시 통행 재개됐다. 당시 현장에선 7m 구간에서 10~15㎝ 넓이의 균열이 발생, 차량 20대가 타이어 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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