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가 직접 밝힌 군 면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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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2일 경남도청 집무실에서 취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2일 경남도청 집무실에서 취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군 면제 사유에 대해 밝혔다. 김 지사는 왼손 검지 손가락 접합수술(근위지절강직)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방송된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3에 출연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군 면제 된 걸 가지고 정치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을 것 같다. 군 면제 사유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 총선 때 TV토론에서도 상대 후보가 (군 면제를) 들고나오긴 했다”며 “대학교 때 다쳤을 때가 87년 6월항쟁 마치고 보통 여름방학이 되면 농활에 갔다. 그런데 그때는 농활보다는 그 당시에 노동자들 대투쟁 이런 게 활발할 때라 공장에 가서 노동자들의 삶을 한 번 체험해보는 게 좋겠다. 그래서 우리 서클에서 사범대 편집실 서클하고 연합으로 공장 활동을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지사는 “그런데 공장 활동 갔다가 사흘 만에 다쳤다”며 “그날 미션이 출근할 때 꼭 그날은 누구 한 사람을 사귀어 와야 한다. 사귀어서 이야기를 듣고, 이런 걸 미션을 준다. 그날은 꼭 한 사람하고 사귀어서 술을 먹고 와야 하는데, 도대체 누구랑 술을 먹을 건지 살펴보며 일하다 한눈을 팔게 됐다. 그래서 그때 사고로 다쳐서 왼쪽 검지를 다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지사의 부모님은 사고로 많이 놀라 (김 지사를) 군대를 보내기 위해 휴학을 시켰지만, 신체검사에서 다친 손가락 때문에 군 면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왼쪽 검지 손가락이 무슨 명칭이 있어서, 면제 사유여서 부모님께서 대단히 실망하셨던 기억이 있다”며 “어쩔 수 없이 다시 복학했다. 그러고 나서 복학 후 구속을 세 번 당했다. 다른 사람들은 구속되고 군대를 면제받는데, 저는 군대를 면제받고 구속을 세 번 당하는 바람에 좀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고 답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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