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궤멸’ 예고한 이해찬 당대표 출마선언에 안상수 반응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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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 [중앙포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 [중앙포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출마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간 이해찬은 좋아하는 편인데 정치인으로서는 너무 세게 나간다"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게 한국당에서는 좋은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런 유불리는 따져보지 않았다"면서도 "그분이 보수를 궤멸시킨다고 했기 때문에 한국당 입장에서는 이 의원이 민주당 대표를 맡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힘을 실제로 가져 완전히 (보수가) 궤멸되면 제가 갈 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사실 한두 번이 아니다. 정치적인 레토릭(수사·修辭)도 그렇다"라며 "그래서 우리당에서는 (이 의원이) 궤멸시킨다는 데 '우리가 이래서 되느냐'는 것이 하나의 마지노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대선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당시 "극우 보수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며 "다시는 저런 사람들이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26일 치러질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에는 이종걸(5선)·김진표(4선)·송영길(4선)·최재성(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의원 등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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