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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애자 올림픽 기념음악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장애자올림픽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콘서트 홀에서 열린다.
『음악을 통해 삶의 진정한 사람과 기쁨을 체험하는 용기와 예술성을 보여준다』는 호평을 듣던 전 배데스다 4중 주단의 이강일(제2 바이올린)·신종호(비올라)씨가 김용배(피아노)·김광군(제1바이올린)·김 봉(첼로)씨 등 한국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
이·신씨는 차인홍(제1바이올린)·이종현(첼로)씨 등 대전 성세재활학교 동창생들과 함께 지난 76년 은총의 샘을 뜻하는 베데스다 4중 주단을 창단, 소아마비로 인한 신체장애를 딛고 활발한 연주활동을 펴 왔다. 이들은 한국 소아마비협회·정림 화관 등의 지원을 받으며 1백여 회에 걸친 지방순회연주회 및 특별연주회를 가졌으며 아산재단의 도움으로 미국에 유학, 신시내티 주립대와 뉴욕 브루클린 음대에서 알랭·푸르니에 찰스·커티스 등에게 사사했다. 미국유학 직전 첼로연주자를 소아마비장애자가 아닌 홍종진씨로 교체한 이들은 일본 6개 도시 순회연주, 뉴욕 현대음악 실내악 음악제 출연, 카네기홀에서의 뉴욕데뷔 연주 등 50여 회에 걸친 연주회를 통해 그 기량을 평가받아 왔으며 지난 1월에는 6년만에 서울에서 일시 귀국 연주회를 가졌다.
이들은 브루클린 음대 석사과정을 마치는 대로 직업 현악 4중 주단으로 활약하리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 6월 차인홍과 홍종진씨가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창 단 12년만에 해체됐다.
현재 뉴욕 글로리아체임버 오케스트라 단원인 이·신씨는 지난 9월말 일본 고베에서 이산천시향 악장 및 첼로 수석연주자와 함께 두 차례의 공연을 갖는 등 재정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이번 장애자올림픽 기념공연이 베데스다 4중 주단이 거듭 나는 계기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음악회에서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곡『농담』, 드보르자크의 현악 4중주곡 『아메리카』등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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