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들은 하반기 전국 집값과 전·월세 시세가 대체로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락 25%, 상승 12% 전망 #전국 집값 '보합' 응답 48% #전·월세도 보합 예상 많아
한국감정원은 전국의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2244명)의 48.1%가 집값 보합세를 예상했다고 16일 밝혔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45.9%였고,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6%에 그쳤다.
하락을 예상한 이유로는 '공급물량 증가'(38.8%)가 가장 많았다. 총부채상환비율(DTI)·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규제 강화(24%), 보유세 개편 등 정책 규제(20.2%)가 뒤를 이었다. 상승 예상의 가장 큰 이유는 '선도지역 및 인근의 가격 상승에 따른 갭(격차) 메우기'(25.4%)였다. 다음이 재건축·재개발 등 개발 호재(20.9%), 신규 분양시장 호조(20%)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의 집값 보합세를 점친 응답자는 62.3%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25.5%로, 오를 것이라는 응답(12.2%)보다 많았다.
이동환 주택통계부장은 "서울 집값이 내릴 것으로 보는 이유로 대출 규제 강화(36.2%)와 보유세 개편 등 정책 규제(32.8%)를 꼽는 응답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전세 시세에 대해서는 전체의 55%가 보합을, 39.9%가 하락을 예상했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5.1%에 불과했다. 월세 시세는 보합이 59.5%를 차지한 가운데, 38.4%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