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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여전히 새싹 같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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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통합예선 결승> ●황윈쑹 6단 ○신민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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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20~39)=올해 만 19세로 성인이 된 신민준 8단은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앳되다. 여전히 자라나는 새싹 같은 이미지다. 어린 시절부터 한국 바둑의 기대주로 손꼽혔던 그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부터다. 신민준은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제19회 농심신라면배에서 중국 선수 3명, 일본 선수 3명을 꺾고 6연승을 거뒀다. 6연승은 한국 선수의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이다.

참고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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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은 올해 1월에는 메지온배 오픈 신인왕전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7단으로 승단했고, 5월에는 JTBC 챌린지매치 3차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8단으로 승단했다. 이제 입신(入神)의 경지에 다다랐다고 여겨지는 9단까지 한 계단만 남았다. 8단으로 승단하는 사이, 한국 랭킹도 급상승했다. 지난 1월 16위였던 랭킹은 5월에 12위, 7월에는 7위로 껑충 뛰었다. 이제는 어엿한 국내 10위권 기사가 된 것이다. 한창 성장하는 시기라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참고도2

참고도2

실전에서 흑은 계속 시빗거리를 만들고 있다. 보통은 '참고도1'로 두는 게 무난한 선택. 아마도 흑은 싸우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한가 보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37, 39는 아쉬운 실수였다. 37은 '참고도2'처럼 '패'를 걸어가는 게 더 좋았다(흑7…▲). 39도 한 칸 좁혀 벌리는 게 뒷맛이 좋았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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