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포커스] ‘제2의 이태원’ 로데오상권 옆 미군 맞춤형 렌털하우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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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오딧세이 이글 3차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 주한미군사령부 새 청사. 한미연합사령관 등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개관식이 열렸다. 주한미군의 용산 시대가 막을 내리고 평택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은 안보 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특히 미군을 맞이하는 평택 부동산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많은 숫자의 미군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렌털하우스 등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평택에 미군 전용 렌털하우스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오딧세이 이글 3차가 그 주인공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오딧세이 이글 3차만의 매력을 알아본다.

최근 미군 이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평택에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인 오딧세이 이글 3차가 분양 중이다. 미군기지 정문까지 거리가 300m에 불과한데다, ‘제2 이태원’으로 불리는 로데오 상권이 가까워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이미지는 오딧세이 이글 3차 조감도

최근 미군 이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평택에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인 오딧세이 이글 3차가 분양 중이다. 미군기지 정문까지 거리가 300m에 불과한데다, ‘제2 이태원’으로 불리는 로데오 상권이 가까워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이미지는 오딧세이 이글 3차 조감도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신청사 개관에 따라 미군의 평택 이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미8군사령부가 이전을 완료한데 이어, 올 2월에는 주한미군사령부 선발대가 이주를 마친 상태다. 본대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이전을 시작해 오는 9월까지 이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전체 병력의 약 40%가 평택으로 이동한 상태이며, 오는 9월 미군 이전 완료를 알리는 기념식이 대대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주한미군 평택 시대 활짝 #미군기지 정문까지 300m #미군 주택과서 월세 지급

미군 4만5000여 명 집결

미군기지 이전으로 평택에 몰려들 주한미군 수는 약 4만5000여 명에 달한다. 한미연합사령부를 필두로 UN 주한미군 사령부, 미8군 사령부, 동두천, 의정부 미2사단 병력 등 전국 50여 개 미군기지 가운데 90%가 넘는 기지가 평택에 집결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컨트랙터(도급업자)와 기지 안에 들어설 병원·학교 종사자, 관련 민간 업체 근무 인력, 군속이나 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8만5000여명의 인구가 평택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이다. 하청 등 관련 업계 종사자까지 합치면 평택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20만명에 이를 것이란 게 업계 추산이다.

업계에서는 주한미군 이전에 따라 평택에 약 8000가구의 렌털하우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군 장병의 60%는 기지 밖에 거주지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기지 안에는 1100가구만 지을 수 있다. 때문에 나머지 6900여 가구는 부대 근처에서 조달할 수 밖에 없다.

최근 평택에서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같은 규모의 주택을 내국인에게 임대하는 것보다 미군에게 임대하면 훨씬 더 많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평택의 미군 전용 렌털하우스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평택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국인보다 임대료를 많이 받을 수 있고 임대료 연체 위험도 적은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를 미군기지 인근에 지으면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노리는 건설업자와 투자자들이 평택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설명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군 렌털하우스 수요를 겨냥한 과대포장 상품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미군 주택과에서 개별 미군에게 지원하는 월 임대료는 계급별로 차이가 있다. 하지만 160만~170만원의 지원 금액을 받는 핵심 사병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대개 빠르게 시작하는 오전 일과를 고려해 영내 거주를 가장 선호한다. 하지만 영내 거주시설의 비율이 40%밖에 되지 않아 나머지 미군은 영외 거주를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K-6 주한미군은 고급 장교나 군무원에 비해 일반 사병과 부사관 등 핵심 사병 비중이 월등히 높은 육군이라, 미군 주택과에서 지원받는 금액 역시 한정적이다. 일반 장교도 월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영외 거주 미군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부대와 인접한 주거시설을 가장 많이 찾는다. 또 문화와 언어 차이로 인해 단지 내에 내국인과 함께 생활을 꺼려해 미군에 맞춘 미군 전용 렌털하우스를 가장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1가구 2주택 해당 안 돼

이런 가운데 평택 미군기지 앞에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미군 전용 렌털하우스가 나와 눈길을 끈다. 캠프 험프리스(K-6) 정문 앞에 들어서는 오딧세이 이글 3차가 그 주인공이다. 이 미군 전용 렌털하우스는 지하 6층~지상 14층 총 112실, 근린생활시설 4개 점포로 구성된 미군 대상 오피스텔이다. 이미 1차와 2차를 완판하면서 공급 전부터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오딧세이 이글3차의 가장 큰 매력은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세금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다. 또 월세를 세입자 개인이 내는 것이 아니라 미군 주택과에서 월세를 납부하기 때문에 월세를 받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는 것도 또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SOFA 협정에 따라 오는 2060년까지 전체 주한미군이 유지되도록 돼 있어 향후 40~50년간 안정적인 수익창출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규모 K-6 험프리스 정문에서 불과 300m 거리 안팎에 위치해 있어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주변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제2의 이태원으로 불리는 로데오상권과 인접해 있어 대규모 상권 이용이 쉽기 때문에 미군들의 선호도가 높다. 미군기지 정문 앞 로데오거리는 주한미군이 100% 이전 하는 2020년까지 이태원에 버금가는 대규모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권 확대에 따른 수혜효과를 기대하는 상업 관련 종사자들 역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로데오상권 주변 땅값은 급등세다. 주변 개발호재도 투자가치를 더하고 있다. 평택은 삼성반도체 단지 조성과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등 잇따른 호재와 더불어 수서발 SRT 개통으로 서울 강남을 19분대 진입 가능한 교통망이 확보된 상태다.

오딧세이 이글 3차 분양 관계자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 호재를 타고 많은 미군 렌털하우스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딧세이 이글 3차는 1차와 2차를 완판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품에 대한 특성 파악과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성공적인 분양을 기대한다”며 “미군은 부대와의 거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렌털하우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주변 상권 역시 고려 대상이라는 점에서 오딧세이 이글 3차에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군이 선호하는 방 3개와 화장실 2개를 갖춘 맞춤설계와 바비큐장, 피트니스시설, 썬텐장, 옥상하늘정원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커뮤니티시설을 갖춘데다 입지여건이 좋고 개발호재도 많아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딧세이 이글 3차 홍보관은 서울 서초구에 있다. 문의 02-400-9001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미군기지 주변에 영외 거주 군인이나 군사 관련 민간 기술자, 미군 관련 병력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을 말한다. 임대사업자 입장에서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는 월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부담이 없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미군들은 임대료에 대한 세금 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는 최근 저금리·저성장·고령화 기조로 예금·펀드 등 금융자산의 매력이 떨어지고 시세차익형 부동산 보다는 임대수익을 활용해 안정적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김영태 기자 neodel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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