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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1분기 영업실적 내리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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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고유가와 원화 강세의 부담으로 지난 1분기 주요 기업들의 경영실적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중 1분기 실적을 공시한 50개사(시가총액 상위순)의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전체 매출액은 70조16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6% 늘었다. 하지만 기업이 본업에서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영업이익은 6조9083억원으로 13.17% 줄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1분기 유가가 급등한데다 원.달러 환율마저 급락해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채산성이 크게 떨어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전체 경상이익은 8조234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17% 늘었고 순이익 역시 6조5345억원으로 7.41% 증가했다. 장사를 잘해서라기보다 이자 수입과 부동산 처분 수익 등이 늘어난 덕이다.

또 시가총액 상위 15개사의 1분기 당기 순이익 증가율은 CJ(769억원)가 116.62%로 가장 높았다.이어 ▶대우건설(1339억원) 106.96% ▶LG전자(1604억원) 92.79% ▶GS건설(866억원) 86.24% ▶SK㈜(6105억원) 58.84% 등의 순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1조88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익이 25.77% 늘어났으며 LG필립스LCD는 48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포스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8.88%나 순익이 줄어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쳤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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