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체육회장 "아시안게임서 옥류관 냉면 대접하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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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위치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은 답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39개종목 960명(경기임원 181명, 선수 779명)이 출전한다. 2018.7.10/뉴스1

10일 오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위치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은 답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39개종목 960명(경기임원 181명, 선수 779명)이 출전한다. 2018.7.10/뉴스1

"아시안게임 기간 코리아하우스 방문객들에게 북측 옥류관 냉면을 대접하고 싶다."

10일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아시안게임 기간 북측과 함께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과거보다 규모를 크게할 예정이며 입지 선정을 놓고 북측과 협의 중"이라며 "북측에서 평양 옥류관 냉면을 코리아하우스 방문객에게 대접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지난 2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피어난 평화 분위기를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카누(드래곤보트), 조정, 여자농구 3개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다. 이 회장은 "알려진 대로 공동입장과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북측과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단일팀 종목인 카누(드래곤보트) 선수들이 이번 주 주말 남측에 내려와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 이 회장은 "북측 선수들이 태릉 선수촌에 머물며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합동 훈련을 하는 방법과 진천 선수촌 인근 진천호에서 훈련하는 방법을 놓고 북측과 협의 중"이라며 "진천선수촌에선 800명이 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진행하는 관계로 미사리 훈련이 좀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드래곤보트에는 남자 200m, 500m, 1,000m, 여자 200m, 500m 등 총 5개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다. 이 회장은 "드래곤보트 단일팀은 최소 1~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남북 단일팀이 획득한 메달은 남과 북이 아닌 단일팀의 메달로 집계된다.  남측 선수들이 만약 금메달을 딸 경우 국가대표 선수들과 동일하게 병역 혜택 등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되는 남북 공동입장 한반도기 독도 표기와 관련해서 이 회장은 "남과 북이 독도 표기를 원하고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반대하고 있지만, 그것도 정치적인 개입이라고 생각한다. 9일 OCA에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를 해달라고 의견서를 보낸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에 한국은 1000여명(선수 779명, 임원 181명, 본부임원 5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기흥 회장은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선수 귀화도 하며 경기력도 높아졌다. 그렇지만 우리는 금메달 65개로 종합 성적 2위를 유지해나가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고 밝혔다.

진천=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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