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경제 악화 우려와 예멘 난민 논란 등으로 70% 아래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를 받아 지난 2~6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69.4%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2.2%포인트 내린 것으로, 4월 3주차(68.8%) 이후 두 달 반 만에 60%대로 내려앉은 수치다.
다만 일간집계에서는 지난 29일 73.0%를 기록한 뒤 예멘 난민 수용 찬반 집회가 열린 주말을 지난 2일에는 70.5%, 종합부동산세제 개편 권고안 논란이 있던 3일 68.9%로 떨어졌으나 4일과 5일 연이어 올라 6일에는 70.1%로 7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민생·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 예멘 난민 수용과 부동산·금융·주택임대 세제개편,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을 둘러싼 논란 확산과 더불어 지난주 초 북한의 ‘핵·미사일 은폐·확대 의혹’ 외신보도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7.5%로 3주 연속 하락해 6·13 지방선거 이후 9.5%포인트 떨어지며 2주 연속 40%대에 머물렀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8.3%로 3주 연속 완만히 상승했다.
정의당은 10.4%로 6주 연속 상승해 창당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5.8%, 민주평화당은 2.9%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