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상황 너무 심각"…日 폭우로 인명피해 100명 넘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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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남부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일본 오카야마 구라시키시가 침수 피해를 겪었다. 주민들이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교도통신=연합뉴스]

일본 서남부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일본 오카야마 구라시키시가 침수 피해를 겪었다. 주민들이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교도통신=연합뉴스]

일본 서남부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흘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 규모가 100명을 넘어섰다.

NHK는 8일 오전 이번 폭우로 최소 5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태에 빠졌으며 48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 30분에 집계된 최소 사망 인원은 44명이었다.

나흘 동안 이곳에는 평년 7월 강수량의 1.5배에서 2.5배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기후현 구조시는 강우량 1042㎜, 에히메현 시코쿠추오시는 736.5㎜, 히로시마시는 418㎜를 기록했다.

7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의 모습. [지지통신=연합뉴스]

7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의 모습. [지지통신=연합뉴스]

기록적인 강우량으로 인해 침수 피해가 심각한 곳에서는 5m까지 물이 차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히로시마현 지역에서만 현재까지 23명이 숨졌다. 에히메현에서 18명, 오카야마현 등 기타 지역에서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3명이 중태에 빠져 있고 48명은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상황이 너무나 심각하다”며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피해자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7일 오카야마현 구로시키시. [교도통신=연합뉴스]

7일 오카야마현 구로시키시. [교도통신=연합뉴스]

현재까지 472만명의 시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자위대와 경찰, 소방당국은 4만80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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