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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3·1운동 100돌 남북 공동행사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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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재인

문재인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3일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4월 27일 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1운동 100주년 남북 공동 기념사업 추진을 논의하고 판문점 선언에 그 취지를 담았다”며 “추진위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해 달라”고 말했다.

“김정은, 안중근 유해 공동발굴 수용” #임시정부 100주년사업 추진위 출범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에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4·27 회담 때 문 대통령이 중국 뤼순 감옥 근처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남북이 함께 발굴하자고 제안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70년을 이어온 남북 분단과 적대가 독립운동의 역사도 갈라놨다”며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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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 대통령은 “왕정과 식민지를 뛰어넘어 민주공화국을 탄생시킨 선조들의 고귀한 정신은 100년 동안 잠들지 않았다”며 “촛불 혁명은 3·1운동 정신을 이은 명예로운 시민혁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토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대통령직속기구로 지난 1월 출범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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