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방북하는 조명균…“농구대회만 하고 오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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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통일농구대회 남측 방북단장을 맡아 오는 3일 평양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아무래도 가서 농구대회만 하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2일 “가을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그런 단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조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한반도 번영’의 핵심이 ‘남북 경협’이라면서도 “(가을쯤) 대북제재가 경협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으로 국면이 전환되는 것이냐 하고 연결해서 설명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으로 통일 농구대회를 의미 있게 함께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방북하면 다양한 계기에 북측 인사들과 만나 남북관계 현안이나 다른 사안도 논의하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은 조 장관은 통일농구대회 남측 방북단 단장 자격으로 3∼6일 평양을 방문한다. 그의 평양 방문은 청와대 안보비서관으로 있던 2007년 12월 남북국방장관회담 수행원으로 방북한 지 10년여 만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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