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올스타 안 뽑아? 추신수 시즌 15호 홈런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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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스테드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는 추신수. [AP=연합뉴스]

볼스테드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는 추신수. [AP=연합뉴스]

폭주기관차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의 질주가 멈추지 않는다. 시즌 15호 홈런포를 터트리며 4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8-0으로 앞선 3회 말 1사 1루에서 두산에서 뛰었던 크리스 볼스테드를 상대한 추신수는 초구 싱커를 때려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올시즌 15번째 홈런. MLB 전체 홈런 31위로 올라섰다.

추신수는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우완 딜런 코비를 상대해 볼넷을 골랐다. 이로써 4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오두벨 에레라(40경기)를 뛰어넘어 올 시즌 MLB 최장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텍사스 구단 역대로는 1985년의 토비 하라와 함께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회말 1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고 홈런 이후 두 타석에선 내야 땅볼에 머물렀다. 4타수 1안타·2타점·1득점·1볼넷.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86(311타수 89안타)으로 조금 내려갔다. 텍사스는 화이트삭스를 11-3으로 꺾었다.

추신수의 상승세는 무시무시하다. 최근 30일 동안 타율은 0.347, 홈런은 6개, 2루타는 8개나 날렸다.  OPS(출루율+장타율)은 특급 타자의 기준인 1을 넘어선 1.087(MLB 7위)다. 자연스럽게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아직 올스타전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추신수도 내심 올스타전에 대한 희망이 있다. 팬 투표는 어렵지만 감독 추천 또는 선수 투표로 나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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