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협회 "한국 승리 축하한다" (공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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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전에서 손흥민에게 추가골을 내준 뒤 좌절하는 독일의 니클라스 쥘레(왼쪽). [AP=연합뉴스]

28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전에서 손흥민에게 추가골을 내준 뒤 좌절하는 독일의 니클라스 쥘레(왼쪽). [AP=연합뉴스]

독일축구협회(DFB)가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식 성명을 28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독일은 이날 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0-2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 DFB 페이스북]

[사진 DFB 페이스북]

DFB 측은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매우 실망스럽다. 월드컵 챔피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자국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하지만 독일과 러시아에서 보여준 우리 팬들의 응원은 최고였다. 2014 브라질에서 우리는 함께 축하했지만, 상대편이 더 잘했을 때 패하는 것이 스포츠이다"라며 "우리는 16강에 진출한 스웨덴·멕시코와 어제 승리를 거둔 한국에게 축하를 건넨다. 환대해준 러시아에도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 1승 2패를 기록한 독일은 월드컵 본선 출전 역사상 1938년 이후 두 번째로 첫 라운드를 넘어서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독일은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린 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월드컵에서 16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아무리 못해도 8강은 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일 뿐만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의 발목을 잡은 건 한국이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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