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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기술상 대상에 '미생물을 이용한 방사성 세슘 제거 기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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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청장 성윤모)은 27일 올 상반기 특허기술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특허기술상 후보로 125건이 신청돼 평균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종대왕상과 충무공상ㆍ지석영상ㆍ정약용상ㆍ홍대용상 등 5개 부문에서 7건이 뽑혔다.

 상반기 특허기술상 시상식이 27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성윤모 특허청장, 대디포베베 전영석 대표, 셀트리온 임주혁 과장,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대준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승엽 책임연구원, 김민우 발명가, 기산전자 고창호 수석연구원, 이엑스티 최형권 이사(대리수상), 이정민 중앙일보 편집국장. 장진영 기자

상반기 특허기술상 시상식이 27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성윤모 특허청장, 대디포베베 전영석 대표, 셀트리온 임주혁 과장,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대준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승엽 책임연구원, 김민우 발명가, 기산전자 고창호 수석연구원, 이엑스티 최형권 이사(대리수상), 이정민 중앙일보 편집국장. 장진영 기자

 대상인 세종대왕상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이승엽 책임연구원 등이 발명한 ‘세슘 이온의 생광물학적 제거 방법 및 장치’가 선정됐다. 이 발명은 방사능 오염수와 원전 해체시 배출되는 방사성 세슘을 자연 미생물을 이용해 저렴하고 쉽게 분리ㆍ처리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화학적 침전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세슘을 단단한 크리스털 결정체로 만들어 침전시키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원전 안정성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향후 원전 폐수 처리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흡착제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충무공상에는 안대준 박사 등이 발명한 ㈜메카로의 ‘지르코늄 금속을 함유하는 새로운 유기금속화합물 및 그 제조방법’이 선정됐다. 이 발명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필수로 사용되는 화학 물질에 대한 기술이다. 지석영상에는 ㈜셀트리온의 임주혁 과장등이 발명한 ‘펩타이드가 결합된 안정한 아스코르빈산 유도체, 그의 제조방법 및 그를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이 받았다. 이 기술은 종래 미백 효능만을 목표로 하는 아스코르빈산의 한계를 넘어 주름 개선 효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다른 지석영상에는 기산전자㈜의 고창호 수석연구원 등이 발명한 ‘알에프를 이용한 지폐 판별 장치 및 방법’이 선정됐다. 알에프(RF)신호의 고유한 지폐 투과 특성을 이용하여 판별 정확성을 높인 기술이다. 생산 공정 및 원가 면에서 종래 기술에 비해 탁월한 절감 효과를 낸다. 디자인 분야의 정약용상은 김민우 발명가 등이 디자인한 ‘식물 재배용기’가 뽑혔다. 간단한 조립으로 실내에서 손쉽게 식물을 재배하고 단순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기초로 제작되어 실내 인테리어 제품으로 좋다. 개인ㆍ중소기업 등의 발명을 대상으로 하는 홍대용상으로는 ㈜대비포베베 전영석 대표 등이 발명한 ‘리무빙 허리밴드를 구비하는 기저귀’가 선정됐다. 또 다른 홍대용상으로는 ㈜이엑스티 송기용 대표가 발명한 ‘복합 파일 구조물의 시공방법’이 뽑혔다. 기존 공법보다 공사비를 15~25% 줄일 수 있다.
 특허청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특허기술상은 1992년 제정됐다. 1년에 두 차례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특허청의 발명 장려 사업에 우대 혜택을 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창업 맞춤형 사업과 연계한 우대 혜택도 있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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