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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00만 찾는 서면, 관광특구 지정 이끌어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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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약속! 민선 7기 │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당선인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당선인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당선인

“매년 500만 명의 관광객이 부산 서면을 찾지만 체류 시간은 1시간에 불과합니다. 서면을 관광쇼핑 특구로 지정해 체류 시간을 3시간으로 늘려야 부산진구의 서민경제가 삽니다.”

지난 24일 만난 서은숙(51·사진) 부산진구청장 당선인은 관광쇼핑 특구 지정을 공약 1순위로 꼽은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면세점을 찾은 쇼핑객이 부전시장에 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전천, 전포 카페거리, 부전시장 등을 연계한 관광·쇼핑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서 당선인은 “정부 지원과 규제 완화로 관광쇼핑 특구 지정이 필요하다”며 “이후 낡은 서면 지하상가를 전면 리모델링하고 쇼핑 컨텐트를 통합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진구 최초 여성 구청장인 서 당선인은 ‘소통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해운대구(41만 명)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부산진구(37만 명)는 집단민원이 많은데도 불통의 정치로 유명했던 곳”이라며 “소통 리더십으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으로 전포 카페거리를 떠나는 상인과 건물주의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민원인이 쉽게 구청장을 만날 수 있게 3층 구청장실을 1층으로 옮기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산진구 인구가 2000년 이후 8만 명 감소한 것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철도시설 조기 이전을 추진한다. 그는 “2022년까지 철도시설 이전을 끝내고 이 부지에 신혼희망타운(5000가구)을 유치할 것”이라며 “오거돈 부산시장과 사상·북구청장과 함께 중앙 부처를 뛰어다니며 조기 이전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생활밀착형 민원 해결도 약속했다. 전국 평균보다 두 배 비싼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낮추려는 게 대표적이다. 서 당선인은 또 “교통의 요충지인 부산진구는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며 “점심시간에 주차단속을 유예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주차 공간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02년 부산 희망연대 간사였던 서 당선인은 2006년 부산진구 의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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