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계로 나가는 K팜] 미래 제약업 성장동력 신약·바이오의약품 개발 글로벌 시장 확대 총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종근당은 올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런 자신감은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에서 비롯된다. 종근당은 매년 약 100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올해는 연구 속도를 더 높여 혁신 신약 개발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종근당은 매년 약 1000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혁신 신약·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집중한다.

종근당은 매년 약 1000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혁신 신약·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집중한다.

종근당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연구개발 분야에 집중한다.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지금은 매년 1000억 원 가량이 연구개발비에 들어간다. 신규 임상 승인 건수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한 결과, 신약·바이오의약품·개량신약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런 투자와 노력은 우수한 제품 개발과 성과로 이어졌다. 듀비에·텔미누보 등 자체 개발한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최근 2년 동안 국내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종근당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출시 눈앞

최근에는 미래 제약산업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집중한다. 지난해에는 2세대 빈혈치료제인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의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최종 허가를 받으면 국내 최초의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로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진출 전망도 밝다. 최근 미국 글로벌 제약회사의 일본 법인과 CKD-11101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내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에 그치지 않고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도전한다. 종근당은 지난달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항암 이중 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의 연구개발 협약식을 진행했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동시에 타격하는 항암 이중 항체다.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현재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폐암·위암·대장암·간암 등에도 항암 효과가 확인돼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과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가 될 신약 개발 역시 활발하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에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CKD-506’의 유럽 임상 1상을 마쳤다. CKD-506은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해 염증을 줄이고, 면역을 조절하는 T 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치료제다. 올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에 들어간다. 적용 범위를 더 넓혀 염증성 장질환 같은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포부다.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실험하는 모습.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실험하는 모습.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는 지난해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시작했다. 헌팅턴 질환은 인구 10만 명당 3~10명에게 발병하는 희귀병이다.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근육간 조정 능력을 상실하고 인지 능력 저하나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까지 인지 능력을 개선하는 헌팅턴 질환 치료제는 없었다. CKD-504가 개발에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로 인지 기능과 운동 능력을 동시에 개선하는 치료제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올해 미국 내 임상과 별도로 국내에서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직접적인 암 치료 가능한 항암제 임상 중

또 종근당은 차세대 항암제 ‘CKD-516’ 경구제에 대한 병용 임상을 진행한다. CKD-516은 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해 세포의 괴사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다.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기존 항암제보다 더 직접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 종양세포에 대한 약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약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약을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환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주사제가 아닌 경구제로 개발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혈관을 파괴하는 기전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항암제는 CKD-516이 유일하다.

또다른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CKD-581’은 팬히스톤디아세틸라제 억제제로 항암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현재 다발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요법과 병용 투여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은 개발 중인 신약·바이오의약품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제제 기술 및 약물전달시스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