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못 나간 즐라탄, ESPN 바디 이슈에 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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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스웨덴 축구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갤럭시)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기획인 '바디 이슈(Body Issue)' 올해의 모델 중 한 명으로 등장했다.

2018 ESPN 바디이슈 모델로 나온 스웨덴 축구 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 ESPN 캡처]

2018 ESPN 바디이슈 모델로 나온 스웨덴 축구 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 ESPN 캡처]

ESPN는 26일(한국시간) 올해 바디 이슈를 공개했다. 올해 모델에는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롯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댈러스 쿠첼(휴스턴 애스트로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피겨 남자 싱글 아담 리폰(미국),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제시카 디긴스(미국) 등 15명의 스포츠 선수들이 선정됐다.

15명 모델 중 유독 눈에 띄는 건 이브라히모비치다. 그의 뒷모습이 나온 사진에는 문신이 가득하다. 입을 벌리며 포효하고 있는 사자, 불교의 상징인 연꽃 등이 새겨져 있다. 유럽 축구를 호령하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3월부터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로 이적해 활동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축구 대표팀의 주장을 지낸 간판 골잡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

2018 ESPN 바디이슈 모델로 나온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사진 야시엘 푸이그 SNS]

2018 ESPN 바디이슈 모델로 나온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사진 야시엘 푸이그 SNS]

ESPN은 해마다 스포츠 스타들의 아름다운 몸을 재조명하는 포토 기획인 '바디 이슈'를 발간하고 있다. ESPN은 2009년부터 해마다 스포츠 스타들의 누드 사진을 담은 특별판을 내놓고 있다.

바디 이슈는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영복 화보 못지 않게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ESPN은 모델, 연예인들도 참여하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는 달리 스포츠 스타들만 섭외한다는 차이점을 갖고 있다.

'스포츠 선수들의 몸에 대한 오마주(hommage·존경, 경의라는 뜻의 프랑스어)'라는 해석이다. ESPN은 "반복된 훈련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육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SPN 바디이슈 최초로 동성 커플 모델이 된 수 버드(미국여자농구)와 메건 라피노(미국여자축구). [사진 ESPN 캡처]

ESPN 바디이슈 최초로 동성 커플 모델이 된 수 버드(미국여자농구)와 메건 라피노(미국여자축구). [사진 ESPN 캡처]

2018 ESPN 바디이슈 모델로 나온 미국 피겨 남자 싱글 선수 아담 리폰. [사진 아담 리폰 SNS]

2018 ESPN 바디이슈 모델로 나온 미국 피겨 남자 싱글 선수 아담 리폰. [사진 아담 리폰 SNS]

올해 바디 이슈에서 화제가 된 건, 바디 이슈 최초로 동성애자 커플 선수를 모델로 선정한 것이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대표하는 가드 수 버드(시애틀 스톰)와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미드필더 메건 라피노(시애틀 레인)는 미국 스포츠에서 유명한 동성 커플이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 동메달리스트 리폰도 동성애자다.

☞올해 발간한 바디 이슈를 볼 수 있는 곳.
http://www.espn.com/espn/feature/story/_/id/23851669/espn-body-issue-2018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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