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은 동서 악수하는곳|한반도 긴장완화에 한몫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자국선수들의 메달 획득소식을 타전하기에 바쁠 소련국영타스통신기자들은 개막을 이틀 앞둔 15일 소련팀의 연습상황과 서울의 표정을 취재하느라 바쁘다.
기자8명등 16명의 취재팀을 이끌고 서울에온「예프제니 이바노프」국내 및 스포츠담당 부국장은 『서울올림픽은 동과 서가 악수하는곳』이라는 표현으로 그의 얘기를 풀어나갔고 페레스트로이카가 크게 봐서 이러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고럭?또杉?
「이바노프」 타스취재단장은 『소련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한소관계의 해빙을 촉진시킬 것』이라면서 관계개선에 대단히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그러나 「이바노프」 단장은 소련의 KAL기 격추를 『미국의 스파이작전에 대한 당연한 대응』이라고 말해 강한 「고집」을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올림픽의 의의를 어떻게 생각하나.
▲국제관계의 전반적인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12년만에 동과 서가 한자리에 모여 이해를 바탕으로 기량을 겨루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올림픽헌장은 모든것에 우선하는 스포츠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스포츠가 정치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완전히 떼놓고 생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울올림픽은 스포츠란 이름으로 동과 서를 교우시켰고 이는 한반도긴장완화는 물론 세계평화에 이바지할것이다.
-한국과.형가리가 상주대표부를 설치한다는 소식을 들었는가.
▲한국신문에서 헝가리의 「그로스」 서기장파 한국의 특사가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보았다.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 한, 헝가리간 관계개선은 물론 한국과 동구권간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것이고 나아가 세계정세의 긴장완화에도 한몫을 할것이다.
-한, 소 관계개선에 대한전망은..
▲각나라가 각기 자기들의 고유한 방식으로 다른 나라와의 교류를 위해 노럭한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할 것이다.이미 볼쇼이 발레단과 모스크바필교향악단등이 서울에 와 한국사람들에게 러시아예술을 보여주지 않았는가.
이같은 문화적인 접촉이 경제 및 스포츠교류를 촉진시킬것으로 생각한다. 현재의 한소교류는 5년전만해도 전혀 기대할수 없었던것 아닌가.
l4년전 소련의 KAL기 격추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 (기자에게 반문하며)미국의 이란여객기 격추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때 KAL기가 미CIA스파이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는 명백한 증거를 우리는 갖고 있다.
「이바노프」단장은 35년의 기자생활중 19년을 타스에서 지냈다. 현재 그는 약2백명에 달하는 소련NOC멤버중 한사람이고 IOC의 언론위원회의 멤버이기도하다.<김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