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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미쟝센 단편영화제' 후원 … 17년째 신인 감독 등용문 자리매김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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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한국 영화의 기초 자산인 단편영화의 대중화를 위해 탄생한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28일 막을 올린다. 서울 한강로2가 아모레퍼시픽 신본사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총 7일 동안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 메세나 활동

 올해 17회째를 맞아 총 1189편의 작품이 응모해 역대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했다. 응모작 중 58편이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선정돼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002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처음 열린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명량’의 김한민 감독, ‘곡성’의 나홍진 감독,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 등 국내를 대표하는 스타 감독을 배출하는 등 지난 17년 동안 국내 신인 영화감독의 등용문이 됐다.

28일 개막하는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포스터.

28일 개막하는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포스터.

28일 CGV용산아이파크몰서 개막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은 ‘후원은 하되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문화 경영의 일환으로 이 영화제를 후원해왔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은 아끼지 않으면서 영화인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는 자율적인 환경을 조성해 영화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견인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집행부와 심사위원의 면면도 화려하다. ‘암살’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총괄한다. ‘1987’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의 장준환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수상작 선정을 이끈다. 특히 미쟝센 단편영화제로 이름을 알리게 된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과 ‘숨바꼭질’의 허정 감독이 부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다. 하정우·배두나·천우희·김의성 등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배우를 비롯해 ‘아가씨’ ‘암살’ 등에 참여한 류성희 미술감독도 명예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특별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는 하나의 이야기를 단편과 장편으로 연출한 독특한 이력의 장재현·신준 감독의 단편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시그니처:하나의 이야기, 다른 영화’, 가까운 미래부터 먼 미래까지의 풍경을 다룬 ‘미래에 관한 단상들’, 여성 감독들의 작품으로 구성한 ‘MSFF 여성감독 특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객에게 즐거움 주는 행사 다양

특히 ‘MSFF 여성감독 특별전’은 아모레퍼시픽 신본사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역대 미쟝센 단편영화제 상영작 중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삶을 바라본 여섯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는 여성과 함께 성장해온 아모레퍼시픽이 그들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며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02년 제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시작부터 지금까지 후원을 이어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다양한 관점을 가진 여성 감독들의 단편영화를 상영해 여성 영화인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적극 후원하고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 다양한 문화 경영에 앞장서 한국 영화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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