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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원의공부원리] 광범위한 과학 … 단원 목표부터 먼저 읽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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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아들 로렌조가 ALD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자 치료를 포기한 의사들을 뒤로하고 아들을 살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오도네 부부는 갖은 고초 끝에 마침내 ALD의 치료약을 찾아내어 로렌조를 살려냈다. 그들은 이 공로로 의학박사 학위까지 받고 현재까지 더 완전한 치료약을 찾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과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의학은 어렵기로 유명한데 의학에 문외한인 오도네 부부가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 그들은 죽어가는 아들을 살리겠다는 명확한 목표에 따라 의학 공부를 했다. 그래서 방대한 의학지식 속에서도 아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정보에만 집중하여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

이 일화는 과학을 공부할 때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보여준다. 과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내용이 매우 많아 아무리 공부해도 끝이 없을 것만 같다. 그래서 자칫 공부할 방향을 잡지 못해 어려워하고 흥미를 잃기 십상이다. 그러나 목표를 확실히 안다면 필요한 내용만 골라내 쉽고 빠르게 공부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중요하지도 않은 내용을 외우느라 시간을 허비하는데 어차피 시험에 나오는 내용은 전체 교과 내용 중 일부에 지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과학을 공부할 때는 각 단원의 목표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단원 목표는 시험에 직접 나오지 않는 내용이라 무심코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 단원에서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 명시된 중요한 부분이다. 어느 과목이나 마찬가지지만 과학에서도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를 알아야 제대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민성원 중앙일보 프리미엄 학습법 전속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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