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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살바도르국가 제일길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선수촌 국기광강에서 입촌식때마다 각국 국가와 배경음악을 연주해 주는 ○○부대군악대는 각국선수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비틀즈」의 『오브라디 오브라다』같이 경쾌한 곡을 연주할 때는 선수들이 따라부르거나 춤을 추는 광경도 벌어진다.
지난1월부터 전세계 국가 악보를 입수해 연습하고 최근에는 입국하는 선수단으로부터 녹음테이프까지 입수해 연주,『우리나라 악대의 연주보다 더 낫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각국 국가중 가장 긴곡은 엘살바도르곡으로 4분20초, 가장짧은 곡은 같은 곡이 두번 반복되는 카타르의 곡으로 20초에 불과.
또 이스라엘의 국가는 한국에서 『비야 비야 오지말아라』라는 노래로 불려지고 있어 가장 귀에 익고 남미등은 국가가 길고 경쾌한 반면 동구나새로 독립한 나라들은 대부분 웅장하고 어두운 곡조.
○…각국선수·임원들및 자원봉사자들간의 배지수집열풍이 불고있는 가운데 선수회관1층 환전소 앞에는 점심· 저녁식사직후배지교환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이색장터」 가 형성.
이들은 각기 자기나라 배지를 많이 가져와 교환에 열을 올리는 와중에서도 올림픽마크가 없거나 개최국가 지정이 아니면 정중히 거절.
한편 이같은 과열분위기가 발생하자 숙소방면 선수회관출입문유리는 「해외자원봉사요원자치회」명의로 된 『봉사요원의 배지교환이 큰 물의를 빚고있으니 배지는 1개만 붙일 것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자제당부성대자보(?)가 나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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