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동기 보수단체장 "윤서인 만화 중단 내 결정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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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자유총연맹 회장. 오른쪽은 만화가 윤서인씨가 자유총연맹에 연재하던 『자유 1+1』 [연합뉴스, 자유총연맹 캡처]

박종환 자유총연맹 회장. 오른쪽은 만화가 윤서인씨가 자유총연맹에 연재하던 『자유 1+1』 [연합뉴스, 자유총연맹 캡처]

4월 자유총연맹 총재에 취임한 박종환(64) 전 경찰종합학교장이 우파 만화가 윤서인씨의 연재 계약 중단에 대해 말을 꺼냈다. 박 총재는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법대 72학번 동기다. 자유총연맹은 홈페이지에 연재하던 윤씨의 만화 『자유 1+1』에 대한 연재를 5월 중단했다.

박 총재는 23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윤서인씨가 누군지 모른다”며 “(연재 종료는) 실무진의 결정있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취임 뒤 자유총연맹의 ‘적폐 청산’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박 총재는 ‘적폐청산’과 관련해 “거대 조직이긴 하지만 정작 본부는 그리 크지 않다”며 “본부 상근직은 50명 정도여서 적폐 청산할 것도 없다”며 웃었다. 자유총연맹 회원은 350만명이다. 1954년 한국반공연맹으로 출범해, 1989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박 총재는 “일부 극단적인 정치 편향성이 있는 직원들이 문제였지 대부분의 직원과 회원은 국가에 헌신하고 봉사 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며 “그들을 중심으로 고칠 건 고치면서 조직을 포용하고 통합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취임 과정에 문 대통령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박 총재는 “그렇지 않다. 총재는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후보자 추천위의 추천을 받아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선출한다”고 반박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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